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사는 60대 A 씨는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척추장애 6급을 진단받은 후 어렵게 생활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2013년에는 결핵진단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완치를 위해서는 퇴원 후에도 약을 꾸준히 챙겨 먹어야 했지만 알콜중독증세까지 있는 A 씨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고, 결국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A 씨의 사정을 해당 지역 재가노인지원센터 사회복지사가 발굴해 부산의료원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사상구 보건소와 연계해 A 씨에게 입원명령을 통보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복지 의료 보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부산의료원은 '3 for 1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사상구 연제구 북구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서 탈락한 복지 사각지대의 저소득층이 주요 대상이다. 사례 발굴은 지역 보건소 내 방문간호사, 복지기관 사회복지사 등이 맡고, 부산의료원 내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운영하는 3 for1통합지원센터에 이들에 대한 관리를 의뢰하면 센터가 다른 기관과 연계해 대상자 상황에 맞는 복지 의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이달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말 관련 기관과 협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문기 부산의료원장은 "3 for 1 사업을 통해 가난-질병악화-고용상실-가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