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1건서 작년 226건 3.6배↑ 가해자 1위는 아들 54% … 압도적 시설 종사자·기관 직원이 학대도 경제 소득 낮을수록 위험군 도출 인천지역에서 매맞는 노인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이 개소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2005~2013년 노인학대 사례 현황'을 보면, 2005년 61건에 불과했던 학대 신고가 지난해 226건으로 3.6배 증가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기관에 접수된 신고 건수 이외 발생하는 학대의 증가폭 역시 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피해 노인 중 여성의 비율이 69%로 월등히 높았다.
70~74세 어르신이 22.2%로 가장 많이 학대를 당했다. 이어 80~84세(20.8%), 75~79세(20.5%) 순서였다. 고소득자인 노인(0.8%)은 거의 학대 대상이 되지 않았다.
99.2%인 대다수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계층이어서 경제적 소득이 낮을 수록 학대 위험군에 도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4%의 학대가 아들로부터 이뤄졌으며 며느리의 학대 사례도 10.6%를 차지했다.
배우자에 의한 학대는 10.3%였으며 딸과 사위는 13.2%로 나타나 친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타 시설 종사자와 기관의 직원이 학대행위자였으며 스스로 자학하는 경우도 2.9%로 나타났다.
학대는 주로 집안에서 벌어졌다. 88.15%가 가정내 발생이었으며 생활시설 4.6%, 공공장소 3.7%, 병원 0.7%로 뒤를 이었다.
정희남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은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인천은 노인 학대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노인학대의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학대 노인에 대한 긴급상담과 현장조사, 쉼터 입소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유일의 노인학대 예방·상담기관이다. 지난 2004년 개관해 10주년을 맞았다.
-인천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