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가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의식불명이나 살기 어려운데도 살리려고 의료행위를 하는 연명치료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 3.9%만이 찬성했다.
그러나 노인의 바람과 달리 실제로는 인공호흡기 등에 의지해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하다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장기요양등급(1∼3등급) 인정을 받고 숨진 27만 1474명의 연명치료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명 중 3명 정도(27.8%)는 임종 전까지 인공호흡기, 인공영양공급을 비롯한 연명치료를 받았다.
연명치료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 치료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항암치료나 심폐소생술 등 공격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병동도 아직까진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조사대상 88.9%에 이르는 대부분 노인은 성과 지역(도시-농촌), 연령, 배우자 유무, 가구형태(노인독거가구, 노인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교육수준, 취업상태, 가구소득 등 모든 특성에 관계없이 연명치료에 반대했다.
바람직한 재산처리 방식에 대해 노인의 절반인 52.3%는 자녀에게 균등 배분하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15.2%는 자신(배우자 포함)을 위해 쓰는 게 좋다고 했으며 11.4%는 모든 자녀에게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7.0%는 경제적 사정이 나쁜 자녀에게, 6.3%는 장남에게만, 3.3%는 효도한 자녀에게 주겠다고 했다. 반면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노인은 4.2%에 불과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자녀상속을 선호하면서 그 내용은 자녀 균등 분배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지만 사회환원에 대해서는 아직 꺼리는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노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묘지(29.1%)·수의(11.2%)·상조회 가입(6.7%)에 그칠 뿐, 유서작성(0.5%)이나 죽음준비 교육수강(0.6%) 등과 같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력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는 산골(散骨·화장한 뼛가루를 강이나 바다 등에 뿌리는 장사법) 3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22.9% ▲자연장 9.6%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1.3% 등이었다.
시신기증을 생각해본 노인은 2.2%로 소수에 그쳤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2008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14년 3∼12월 65세 이상 전국 1만452명의 노인(남자 41.7%, 여자 58.3%)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노인실태를 조사했다.
-광주일보-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의식불명이나 살기 어려운데도 살리려고 의료행위를 하는 연명치료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 3.9%만이 찬성했다.
그러나 노인의 바람과 달리 실제로는 인공호흡기 등에 의지해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하다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장기요양등급(1∼3등급) 인정을 받고 숨진 27만 1474명의 연명치료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명 중 3명 정도(27.8%)는 임종 전까지 인공호흡기, 인공영양공급을 비롯한 연명치료를 받았다.
연명치료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 치료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항암치료나 심폐소생술 등 공격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병동도 아직까진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조사대상 88.9%에 이르는 대부분 노인은 성과 지역(도시-농촌), 연령, 배우자 유무, 가구형태(노인독거가구, 노인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교육수준, 취업상태, 가구소득 등 모든 특성에 관계없이 연명치료에 반대했다.
바람직한 재산처리 방식에 대해 노인의 절반인 52.3%는 자녀에게 균등 배분하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15.2%는 자신(배우자 포함)을 위해 쓰는 게 좋다고 했으며 11.4%는 모든 자녀에게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7.0%는 경제적 사정이 나쁜 자녀에게, 6.3%는 장남에게만, 3.3%는 효도한 자녀에게 주겠다고 했다. 반면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노인은 4.2%에 불과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자녀상속을 선호하면서 그 내용은 자녀 균등 분배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지만 사회환원에 대해서는 아직 꺼리는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노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묘지(29.1%)·수의(11.2%)·상조회 가입(6.7%)에 그칠 뿐, 유서작성(0.5%)이나 죽음준비 교육수강(0.6%) 등과 같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력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는 산골(散骨·화장한 뼛가루를 강이나 바다 등에 뿌리는 장사법) 3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22.9% ▲자연장 9.6%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1.3% 등이었다.
시신기증을 생각해본 노인은 2.2%로 소수에 그쳤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2008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14년 3∼12월 65세 이상 전국 1만452명의 노인(남자 41.7%, 여자 58.3%)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노인실태를 조사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