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사망률 OECD 5배"
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가 급증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용인 을)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국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는 4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2009년 2만5938건이 발생해 1826명의 노인이 사망했으나 지난해에는 3만283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 중 1833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18.1%였는데, 노인이 직접 운전해 일으킨 교통사고는 46.6%에 달했다.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2009년 1만1998건이 발생해 585명이 숨졌다. 4년 후인 지난해에는 1만7590건이 발생해 737명의 노인이 숨졌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노인인구 구성비(12.3%)보다 훨씬 높았다. 노인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 수는 1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5배에 달했다. 이에 비해 노인 면허 인구는 2010년 4.9%에서 지난해 6.5%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884만 명이 운전면허를 보유했고, 이 중 노인은 186만 명이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기 의원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노인 보행속도를 고려한 신호주기 조정과 운전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