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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복지지원단 심희선 씨가 입원중인 이모씨를 찾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동작구 제공) ? News1 |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70대 독거노인이 동작구 희망복지지원단(이하 지원단)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동작구는 지난달 25일 구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사가 집 안에 홀로 쓰러져 있던 이모씨(74)를 발견,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생명을 구했다고 23일 전했다. 이씨는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퇴원할 예정이다.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없이 홀로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돼 지원단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주기적으로 병세를 살피는 전화를 받아오고 있었다.
전화를 꼬박꼬박 받던 이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지원단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례관리사 심희선씨는 동료 권남정씨와 함께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
도착해보니 집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긴 했지만 문을 열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심씨와 권씨는 경찰과 119에 연락을 취해 문을 열고 들어갔고 곧바로 거실 바닥에 쓰러진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며칠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으며 보름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호전됐다.
구는 이씨에게 긴급의료비와 무료간병인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현재 입원중인 병원측 사회사업실과의 협조를 통해 요양병원 입원치료를 연계해줄 예정이다.
이씨는 "구해줘서 고맙다"며 "지금은 몸도 많이 좋아졌고 병원생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위기가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4명, 통합사례관리사 5명 등으로 구성된 복지 전담조직이다. 건강, 취업, 주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사례자에 따라 달리 지원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이들이 제도 밖에서 외면 받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