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노인들은 환경적으로 처한 정서적 외로움을 달래줄 사회적 연계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함과 적적함을 달랠 대화의 상대가 필요하다는 의미여서 일선 지자체가 노인방문보건사업 등을 대거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사실은 김해시보건소가 지난해 취약계층 노인들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펼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본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지난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김해지역 취약계층 노인 26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은 앞으로 보건소가 영양제나 의료용품을 지원(86명)하는 것도 해야 하겠지만 노인 혼자 살면서 느끼는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해 줄 지원책(85명)을 마련해 줄 것을 크게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보건소 내외 서비스 연계(55명), 질병관리(3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은 현재 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불만족(119명)하다는 응답이 전체 절반을 넘는 55%를 차지해 현 처지를 비관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보통(82명)이다는 38%로 나타났다.
가족형태는 독거가 145명으로 전체 67%를 차지해 노인 10명 중 7명가량은 혼자서 외롭게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은 월세가 113명으로 52.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무료임대(36명) 16.7%, 자가(23명) 10.6%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70대(43.7%), 80대(30.7%), 60대(18.1% 등의 순을 보였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하지 못하다(143명)는 응답이 66.2%, 매우 건강하지 못하다(53명)는 24.5%로 노인 10명 중 9명(90.7%)이 건강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90.2%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고혈압(147명)이 36%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137명) 33%, 당뇨병(72명) 17% 등으로 나타났다.
시가 추진 중인 방문간호사들의 노인 방문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해서는 방문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건강상태가 호전됐다는 응답이 88%를 차지했다. 방문보건서비스 만족도에 대해서는 노인 10명 중 9.8명이 만족한다(98.6%)고 응답해 시의 방문 건강관리사업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소 담당자는 "시의 경우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14명의 방문 건강관리요원이 매월 2회 이상 홀로 사는 노인 가구를 방문해 건강상태 체크와 약 복용법 설명에 이어 의료용품 지원과 잠시나마 말벗이 돼주면서 무료함을 달래주는 정서적 지원까지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펼쳐 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이 찾아가는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건강 취약계층 노인들이 최상의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