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확대 나서

등급 인정률 특히 저조 지적에 市, 관련 정보 실린 홍보물 배포

- 심사 매뉴얼 개선도 추진하기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산이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인정률은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꼴찌라는 지적(본지 지난달 27일 자 1·3면 등 보도)이 나오자 부산시가 보험 수급자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도 시행 주체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 장기요양보험 인정률 끌어올리기에 직접 나선 것이다.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와 최근 긴급회의를 가지고 지역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는 공단에 매달 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장기요양보험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16개 구·군과 지역 행사 때 배포하거나 비치하기로 했다.

시 하만철 노인복지과장은 "심사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한두 달 만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겠지만 시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개선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요양원 관계자는 "지역의 노인 정책을 총괄하는 시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역 노인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